29일 롯데마트는 2014년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맥주 점유율이 전체 맥주 매출의 3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수입맥주는 생산지가 아닌 브랜드를 기준으로 했다. 국내 생산되는 버드와이저(미국)와 호가든(벨기에) 등은 수입맥주에 포함시켰다.

롯데마트의 수입맥주 매출 비중은 2010년 13.3%에 불과했으나 2012년 19.5%, 2013년 25.4%, 2014년 30%까지 올랐다.

가장 인기 있는 수입맥주 국가는 일본에서 독일로 옮겨갔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수입맥주 매출은 독일이 1위, 일본이 2위, 네덜란드가 3위를 차지했다.

브랜드별 인기 순위는 L맥주, 아사히, 하이네켄, 파울라너 순으로 나타났다. L맥주는 롯데마트가 독일 맥주회사인 웨팅어 사와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롯데마트에서만 독점 판매해 점유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국산 맥주 점유율은 카스가 32.3%, 하이트 15.4% 클라우드 8%, 맥스 4.7%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점유율은 카스 5.1%p, 하이트 0.2%p, 맥스 1.9%p 등 일제히 하락했다. 수입맥주의 선전에 국산 맥주가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양상이다.

롯데마트는 “수입맥주가 인기를 끌며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등 고객 접근성이 높아져 수입맥주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맥주 인기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점유율 30% 이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설날을 맞아 호가든 선물세트와 기네스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다. 국산 맥주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선물세트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