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관련 규정이 개정되기 전까지 창업투자회사들은 자신들이 운용하는 벤처펀드(창업투자조합) 총금액의 20%까지만 코넥스 상장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개정을 통해 ‘사실상 제한 없이’ 코넥스 상장기업에 투자가 가능해졌다.

중기청은 ‘사실상 제한 없이’란 의미는 “창업지원법 제16조제1항에 의해 펀드 총금액의 40%는 창업자·벤처기업에 신주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60%까지만 코넥스 상장기업에 투자가 가능하지만, 코넥스 상장기업의 대부분이 벤처기업(67.4%, 지난해말 기준)인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벤처펀드 자금의 대부분을 코넥스 기업에 투자해도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또 이번 규제 완화가 코스닥 신규상장(IPO)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창업투자회사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벤처기업의 발굴과 투자에 가장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1986년 창업투자회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약 30년 동안 창업·벤처기업 투자를 전업으로 하는 투자기관은 창업투자회사가 유일하기 때문에 코넥스 투자에도 노하우를 발휘,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기청 등록 창투사는 102개, 운용 펀드(창업투자조합)는 5조9000억원이다. 코스닥에 신규로 상장(IPO)한 기업중 창업투자회사가 투자한 기업이 2009년 50.9%에서 지난해 73.0%로 증가했다.

중기청은 이와함께 창업투자회사들이 코넥스 상장기업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시행한 ‘코넥스 기업 투자의향 설문조사’ 결과 창업투자회사의 61.5%가 규제가 폐지되면 코넥스에 투자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투자 규모도 약 1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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