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체불임금이 1조3000억원으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4년 체불임금 피해를 입은 근로자 수는 총 29만3000명, 금액은 1조319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내역은 임금이 7403억원(56.1%)으로 가장 많았고 퇴직금이 5189억원(39.3%), 기타 금품이 603억원(4.6%)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체불액은 451만원이었다.

임금체불 사업장의 규모는 5~30인 미만이 44.7%로 가장 많았고 5인 미만이 23.7%, 30~100인 미만 17.3%, 100인 이상이 14.3%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이달 3일부터 17일까지 설 명절 전 2주간을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지정, 집중 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이 기간 중에는 전국 47개 지방관서 근로감독관들이 평일 밤 9시까지 비상근무체제 돌입해 체불임금 상담 및 제보를 받는다.

재산 은닉, 집단 체불 발생 후 도주하는 악성 체불업주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검찰과 협의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일시적 경영난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사업주에는 연리 3~4.5%로 최고 5000만원까지 융자를 지원한다.

임금을 받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에게는 연리 2.5%로 최대 1000만원까지 융자를 해 준다.

아울러 신분상 불이익을 우려해 체불 청산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못하는 재직근로자를 위해 사회보험료 체납 사업장 등 취약 사업장을 직접 찾아 지도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정지원 근로개선정책관은 “임금체불은 산업현장에서 사라져야 할 비정상적인 관행”이라며 “근로자들이 체불 걱정 없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