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자동차 부품 교역이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3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8억8513만6000달러, 수입액은 8억6138만2000달러로 2375만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KOTRA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부품 대일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23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며 “자동차부품의 대일무역 흑자는 최근 엔저로 인한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자동차부품 대일무역 현황

*단위:천달러 <자료=KOTRA>   ©중기이코노미

KOTRA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부품이 2010년까지 10억달러의 무역적자(수출 5억7000만달러, 수입 15억8000만달러)를 낼 정도로 대표적인 대일무역 역조 품목이었다. 그러나 차츰 역조규모를 줄여 2013년 8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본 완성차 기업들이 리스크 분산과 비용절감을 위해 조달처를 다원화하고 해외 조달을 확대한 것이 KOTRA가 꼽은 자동차부품 대일 수출확대의 주요 원인이다. 또한 최근 현대차가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한국부품에 대한 일본 자동차 업계의 인지도가 상승한 것도 긍정적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KOTRA는 일본 바이어들의 반복 구매를 유지하도록 기술, 품질, 원가 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과 일본기업에 이미 납품하고 있는 국내업체와 협력해 모듈형태의 진출을 꾀하는 등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김현태 나고야무역관장은 “일본 국내로의 진출 뿐 아니라 일본 완성차 기업의 해외 거점을 목표로 하는 등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고야무역관이 운영하는 해외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KAPP)에 입주한 기업이 오는 7월부터 말레이시아 현지공장에서 도요타 동남아 공장으로 납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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