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에도 카드를 내미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행한 2014년 카드승인실적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승인 건수는 123억400만건으로 전년대비 1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드승인금액은 578조5800억원으로 6.1% 상승하는데 그쳤다. 건당 결제금액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건당 평균결제금액은 4만7026원으로 전년대비 7.1% 하락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5만8545원, 체크카드가 2만6055원으로 각각 4.6%, 5.2%씩 평균결제금액이 하락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김소영 연구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이 5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드별로 보면 신용카드 점유율은 줄고 체크카드는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63조100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는 113조5900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전체 카드에서 체크카드승인금액의 비중은 2012년 15.8%, 2013년 17.2%, 2014년 19.6%로 점차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유통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82조1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하며 전체 카드승인금액 증가율(6.1%)을 상회했다. 유통처별 증가율은 백화점이 31.3%로 가장 높았고 편의점이 24.8%, 슈퍼마켓이 9.1%로 뒤를 이었다. 대형할인점의 경우 카드승인금액(33조700억원)은 유통업 중 가장 높았으나 증가율은 1.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