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정모씨는 긴얼굴증후군으로 A성형외과의원에서 안면윤곽성형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하악에 감각이상이 발생해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국가배상법 시행령에 따른 노동능력상실률 5%(14급) 진단을 받았다.
20대 남성 박모씨는 B의원에서 코성형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보형물이 노출되고 부종이 발생해 다른 병원에서 연골 및 보형물 제거수술을 했다. 박씨는 향후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지난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접수된 성형수술 관련 소비자 피해는 204건으로, 이중 68.7%에 해당하는 147건이 부작용 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의 절반 이상은 눈(40건, 27.2%)과 코(34건, 23.1%)였다.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는 유방성형술은 18건(12.2%)과 지방주입·흡입은 14건(9.5%), 안면윤곽성형은 13건(8.8%)으로 조사됐다.
성형수술 부위별 부작용 현황
기준:2013~2014년 <자료=한국소비자원> ©중기이코노미
부작용 유형별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비대칭이 40건(27.2%)으로 가장 많았고 보형물 관련 이상 23건(15.6%), 흉터 17건(11.6%) 염증·감염 15건(10.2%), 효과미흡 12건(8.2%), 신경손상 6건(4.1%)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를 접수한 소비자의 88.4%(130건)는 이미 재수술을 받았거나 향후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받은 상태였다.
의료기관별 피해 건수는 의원급이 149건(69.6%), 병원급이 47건(22%), 종합병원급이 18건(8.4%) 순이었다.
피해 소비자의 연령은 20대(81명, 37.9%)와 30대(49명, 22.9%)가 과반 이상이었고 성별은 여성이 173건(80.8%), 남성이 41건(19.2%)이었다.
안전한 성형수술을 위해서는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와 수술 경력, 주요 분야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는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홈페이지(
www.prskore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술 과정에서 자료 확보의 중요성도 당부했다. 수술 전후 사진은 수술 효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이므로 잘 보관해야 하며, 수술동의서도 의료진에 요구해야 한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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