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기술금융 신규대출은 12%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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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기술금융 신규대출은 12% 불과 혁신성평가 1·2위 신한·우리도 신규대출 비중 20%

기사입력2015-02-04 11:16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기업은행의 기술금융 대출 중 88%가 기존 거래관계가 있던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7월부터 11월 사이 기술대출 중 신규기업 대출액은 1621억원으로 총 대출액 1조2501억원의 12%에 불과했다.

은행 혁신성 평가에서 1, 2위를 차지한 신한은행, 우리은행 역시 기술금융 대출의 80%를 기존 거래기업에 집중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 혁신성 평가 1위에 오른 신한은행의 기술금융 대출 실적은 1조278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신규거래기업 대출은 2809억원으로 전체의 22%에 그쳤다. 혁신성 평가 2위를 차지한 우리은행 역시 같은 기간 기술금융 대출은 9761억원이었으나 신규기업 대출은 1945억원으로 19%에 불과했다.

전체 18개 은행들의 총 기술금융 대출액 5조8278억원중 신규기업 대출은 1조5751억원으로 2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신규기업만 발굴해서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치를 채울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까지 7500건의 대출건수 목표치를 제시했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순위를 매기고 금전적으로도 페널티를 준다고 하는데 어떻게 과열 현상이 빚어지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신학용 의원은 “기술금융은 기술력을 가진 신생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에 맞게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목표치를 높게 설정하고 몸집을 불리는 것보다는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지원되도록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