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기업의 IT활용 수준은 높아진 반면 기업들의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종사자 10인 이상의 기업 31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 5일 발표한 ‘2014년 국내기업 IT활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국내 기업의 IT활용지수는 전년 대비 2.7점 상승한 57.7점으로, 기존의 기업내 협업단계(2단계)에서 기업간 협업단계(3단계)로 진입했다. IT활용범위가 주로 개인 및 부서내 였던 것에서 기업간으로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반면 정보보호 전담인력 및 전담조직이 없는 기업이 전체 기업의 59.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정보보호에 대한 인적 투자는 매우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IT활용지수는 기업의 IT활용 수준을 측정해 계량화한 수치로, 총 4단계로 나뉜다. ▲1단계 업무효율화(0~26.3점) ▲2단계 기업내 협업(~41.8점) ▲3단계 기업간 협업(~58.6점) ▲4단계 전략적 경영 및 신사업 창출(58.6점 초과)로 구분된다.

IT활용지수 단계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중기이코노미

중소기업의 IT활용지수는 39.0점(2013년)에서 42.4점(2014년)으로 상승해 기업내 협업에서 기업간 협업단계(3단계)로 발전했다. 대기업의 경우 70.3점에서 71.6점으로 높아져 전략적 경영 및 신사업 창출(4단계)단계를 유지했다. 대·중소기업간 IT활용지수 격차는 전년 31.3점에서 지난해 29.4점으로 소폭 좁혔지만 여전히 큰 폭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기업들이 회사 기밀·개인정보 유출 등의 보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는 ▲시설 및 장비보안 등의 물리적 보안(71.5%) ▲보안규정 및 지침 시행 등의 관리적 보안(59.2%) ▲보안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의 기술적 보안(55.6%)등이 있었다.

전체-2단계-3단계 연도별 IT활용지수

2010~2014년, 단위:점<자료=미래창조과학부>

업종별 IT활용 수준을 보면 금융·보험업(66.9점)이 가장 높았고, 출판·방송·정보통신업(62.5점)도 전략적 경영 및 신사업 창출 단계(4단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은 기업간 협업단계(3단계)로 파악됐다.

정보시스템 도입현황을 보면, CRM 도입 기업이 2013년 15.5%에서 2014년 22.4%로 크게(6.9%p) 증가했으며 ERP(34.2%→38.4%)와 SCM(12.3%→15.7%) 등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업무를 하는 스마트 오피스의 도입 수준은 29.0%로 전년(22.7%)대비 6.3%p 증가했다. 주로 이메일 발송 및 확인(91.5%), 업무결재(34.8%) 등 대내적인 업무 위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대외적인 업무에는 영업지원(28.2%), 현장지원(18.0%) 등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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