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건오징어.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동해안 건오징어 생산업체들이 만든 ‘어깨동무 건오징어 협동조’과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매년 롯데마트 건오징어 취급 물량의 80%를 이곳과 거래하겠다는 계획을 9일 내놨다.

어깨동무 건오징어 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은 울산 금원상사, 포항 거창수산, 영덕 금성수산이 지난해 11월 결성했다. 3개사 모두 건오징어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곳이다. 롯데마트는 이 협동조합이 소분 시설을 확대하고 안정적으로 원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1억원의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한편, 상품 패키지 디자인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지원하는 등 컨설팅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협동조합 결성으로 판로, 브랜드, 소분시설 등에서 단점을 극복하게 됐고, 롯데마트는 건오징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안정적인 구매에 도움을 받게 됐다. 이 회사는 이러한 유통단계 축소 및 사전 물량협의를 통해 최대 20%의 원가를 절감해 고객에 이익을 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측은 고객 입장에서 5~10%가량의 구매단가 절약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들 협동조합과의 상생을 위해 ‘어깨동무’ 브랜드를 전면에 걸고 별도 진열 구역을 마련해 판매 활성화를 돕는 한편, ‘어깨동무 건오징어 협동조합’에 대한 마케팅 지원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관이 롯데마트 신선식품2부문장은 “이번 업무 협의를 통해 생산업체와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민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두부로 바위치기? 힘 합쳐 대기업 맞서는 중기
• 관련기사 ㅣ 충청·영호남 연합 ‘두부’ 협동조합 브랜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