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2013년 폭식증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폭식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796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이 1684명, 남성이 112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1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증 환자 남녀 비율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연령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20~30대가 가장 많았다. 2013년 폭식증의 전체 진료인원의 70.6%를 20~30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여성 진료인원의 71.0%가 20~30대였으며, 이 중 20대가 44.9%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에도 20~30대가 남성 진료인원의 65.2%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1.1%로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폭식증 진료인원 중 20대 여성이 많은 이유에 대해 “이제 막 경쟁사회에 뛰어든 사회초년병으로 취업에 대한 고민이 심하고 결혼과 같은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해야 할 시기”로 “미모와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위기로 인해 성형이나 다이어트 등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폭식증은 배가 고픈 상태에서 음식을 몰아먹는 과식과는 개념이 다르다. 폭식증은 일정한 시간 안에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으로, 폭식 후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구토, 설사제 사용, 지나친 운동 등 부적절한 보상행동을 3개월 동안 주 2회 이상 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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