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이 고객 정보를 보험회사에 팔아넘긴 홈플러스에 “소비자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 주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김천주 회장은 9일 오전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이 주최한 소비자권익증진기금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그동안 우리 소비자단체는 기업과 무단히 갈등을 빚으면서 각고의 투쟁을 해왔다”면서 “최근 홈플러스 문제가 터졌는데 불매운동을 통해 소비자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연단에 선 김 회장은 토론회에 참석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해서도 “잘 부탁드린다”며 공정위의 관심과 대책을 당부했다.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은 “김천주 회장이 저렇게 말씀을 하시니, 홈플러스는 이제 죽었네요”라며 거들기도 했다.

한편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를 비롯한 10개 소비자단체가 속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불매운동 선포식을 개최했다.

협의회는 “고객을 기만하고 불법적으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매매한 비도덕적인 홈플러스의 행위에 대국민 사과는 물론 조속한 피해배상을 요구한다”면서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협의회는 “이번 불매운동은 고객 정보를 불법으로 매매하는 홈플러스의 행위에 소비자 스스로 개인정보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더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