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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찬 기운이 완연했다. 파란 하늘이 포근하게 맑았지만 바깥바람은 매서웠다. 밖에서 그려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차창에 붙어 꼼지락거렸다. 초겨울의 맑은 햇빛이 만져졌다. 어느새 재즈의 선율을 타고 남미의 바닷가로 훌쩍 날아갔다./2009년 11월15일 오후 2시29분 72.7x90.9cm, oil on linen, 2014
회화의 진정성과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온 류장복은 그림을 소통의 수단으로 강조한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철암, 성미산 마을, 한남동 등을 사생하며, 방대한 양의 드로잉을 통해 대중을 만나왔다.
깊은 호흡과 잔잔한 떨림으로 그려진 ‘일상 속에 스민 자연’은 아련한 듯 격렬하기까지 하다. 오랜 기간 축적된 작가의 필력에 매일 느끼는 새로운 감각이 색채로 더해지는데, 이는 대상을 눈으로 관찰하는 것을 넘어 깊이 생각하고 마음으로 이해한 후에 물감을 쌓아가는 여정을 상징한다.
그림이라는 것이 소유의 대상이기 전에 소통의 궁극적인 형태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류장복은 지금도 여전히 그를 둘러싼 사람들과 풍경 속에서 스스로를 인식하고자 한다.[정리=키스갤러리 이유미 아트컨설턴트]
번쩍, 암소가 손을 치켜들었습니다. 그러자 한여름의 적막이 사라졌습니다. 한꺼번에 온갖 울음이 되살아났습니다. 찌르맴매스스깨꼴따릉꿀깔갈…/2014년 7월31일 오후 5시41분, oil on linen, 90.9x72.7cm, 201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4 21번째 류장복 개인전 <투명하게 짙은> 일민미술관 2전시실, 서울 2013 <해장윤복> 토포하우스갤러리 3관, 서울 2011 <성미산, 사람들> 성미산마을극장, 서울 2010 <한남동, 사람들> 토포하우스갤러리, 서울 2009 <산황동에서> 경인미술관 5전시실, 서울/<한남동, 한남동사람들> 경인미술관 5전시실, 서울 2008 <화가의 일기, 한강사생, 한남동> 토포하우스갤러리, 서울/<일상 속에 스민 자연> 아트다 갤러리, 서울 2007 <철암진경 2001-2007> 태백석탄박물관, 태백 2006 <부재의 현존> 쿤스트독 갤러리, 서울/<철암진경 2003-2006> 창 갤러리, 서울/<철암진경 2001-2003> 모란 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14 앙가쥬망 <2014년 앙가쥬망의 응답>, 인사갤러리, 서울 2012 <타이미지 그림 나눔> 경인미술관, 서울/<Drawing Diary> 신세계갤러리, 광주·서울·인천 2011 <앙가쥬망 50년 전> 공아트스페이스, 서울/<트라이앵글 프로젝트-철암그리기> 철암역갤러리, 태백 2010 <트라이앵글 프로젝트-철암그리기 100회 기념전> 철암역갤러리, 태백 외 다수 저서 ‘화가의 마음과 눈으로 보는’ 타이미지, 2013 ‘한국동화문학선집 작가 초상화 모음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3 ‘한남동, 사람들’ 타이미지, 2011 ‘철암에서 그리고 쓰다’ 박영률 출판사, 2008Artist Profile-류장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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