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소유 면적 현황에 따르면 2014년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는 881만㎡(266만여평)가 늘었고 금액으로는 1조1654억원이 증가했다.

외국인 소유 토지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제주도(566만㎡)였다. 중국인들의 입김이 거세지면서, 외국인 소유 토지가 전년 대비 51.6%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도 면적 중 0.9%가 외국인 보유 토지다.

국토교통부는 “제주도가 2010년부터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실시하면서 중국인들이 제주신화역사공원 등 대형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며 레저용지를 취득한 것이 증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밖의 지역에서는 강원 162만㎡, 경기 113만㎡, 울산 97만㎡ 순으로 증가했고 전남(70만㎡), 경북(68만㎡), 전북(23만㎡)은 토지 처분 등으로 인해 외국인 소유 면적이 감소했다.

중국인의 토지 매입이 급증세를 타고는 있지만, 국적별로 보자면 여전히 미국의 비중이 가장 크다. 미국이 1억2387만㎡(52.8%), 유럽 2544만㎡(10.9%), 일본 1721만㎡(7.3%), 중국 1322만㎡(5.6%) 순이다.

소유자를 순수 외국인 여부 등으로 분류할 경우, 외국 국적 교포가 1억2580만㎡(5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합작법인 7620만㎡(32.5%), 순수외국법인 1915만㎡(8.2%), 순수외국인 1301만㎡(5.5%), 정부·단체 58만㎡(0.2%) 순으로 조사됐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용지 비중이 1억3542만㎡(57.7%)으로 가장 컸고 공장용 6846만㎡(29.2%), 주거용 1548만㎡(6.6%), 레저용 921만㎡(3.9%), 상업용 617만㎡(2.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