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증’ 무엇이 있나 ③이노비즈]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인증 중에는 ‘이노비즈’가 대표적이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뜻하는 이노비즈(InnoBiz)는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비즈니스(Business)의 줄임말이다.

이노비즈 인증 역시 과거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벤처기업 인증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국내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은 1월말 기준 1만5953개이며, 1월 한 달간 118개 기업이 이노비즈 인증을 받았다.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은 금융, R&D, 인력, 판로수출, 특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 지원사업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이노비즈 인증 기업은 일반기업보다 기술보증기금의 지원한도가 높다. 일반기업의 기술보증 지원한도는 30억원인 반면 이노비즈 인증 기업은 50억원이다. 또 이노비즈 인증 기업은 신용보증기금 보험료의 15%, 서울보증보험 보험료의 10%, 무역보험공사의 보증보험료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할 때도 일반기업은 자본금 30억원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나 이노비즈기업은 15억원만 충족하면 된다. 때문에 일반기업에 비해 코스닥 상장이 수월한 편이다.

정부 지원사업에서 가산점도 있다. 이노비즈 인증 기업은 중소기업청의 ‘수출 인큐베이터 운영’, ‘수요자 선택형 컨설팅 지원사업’, ‘시장창출형 창조기술개발사업’, ‘생산현장 디지털화 사업’, 산업기술연구회의 ‘기술인재 공급 및 활용지원 사업’ 평가 과정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조달청은 물품구매 적격심사 과정에서 이노비즈기업에 가산점을 주며, 특허청은 이노비즈기업의 특허와 실용신안 출원을 우선적으로 심사하고 있다.

이노비즈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의 업력이 필요하다.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 모두 가능하며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사업자로 전환한 경우 동종 업종이라면 두 업력을 합한 기간이 3년을 넘기면 된다. 

업종 제한은 있다. 여관업, 한식 음식점업, 유흥주점업 등의 숙박 및 음식점업과 부동산업 및 임대업, 오락업 및 문화업, 공공·수리 및 기타서비스업 등은 업력 요건을 갖췄더라도 이노비즈 인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이노비즈 종합정보망인 이노비즈넷에서 온라인 자가진단을 거쳐야 한다. 자가진단에서 1000점 만점에 650점 이상을 획득한 기업만 기술보증기금의 현장평가를 신청할 수 있다. 현장평가에서 준비해야 할 서류는 재무제표 또는 감사보고서, 법인등기부 등본, 산업재산권 관련 서류 등이 있다.

현장평가 전 거쳐야 할 과정은 평가료 납부다. 이노비즈 신규 인증 평가료는 부가세 포함 77만원이며, 기존 기업이 유효기간 연장을 신청할 경우에는 44만원이다. 

이미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이 이노비즈 인증을 받는 경우에는 수수료를 감면해 준다. 벤처기업의 신규 평가료는 55만원, 연장 신청 평가료는 33만원이다.

현장평가는 기술보증기금의 관할 영업점에서 실시하며 기술혁신시스템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기술혁신시스템에는 R&D 투자현황, 기술개발인력 비율, 기술 상용화 실적, 조직관리 수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종적으로 이노비즈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시스템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700점 이상을, 기술평가에서는 B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이노비즈 인증을 획득하고 나면 이노비즈넷 홈페이지에 업체명과 대표자명, 지역, 업종, 홈페이지 등의 자료가 공시된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 유효기간 만료 90일 전부터 연장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실사평가를 거쳐야 재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노비즈 인증 유효기간으로부터 3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탈락돼 연장이 아닌 신규 신청을 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노비즈 인증 신청 및 관련 정보는 이노비즈넷(www.innobiz.net)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노비즈 인증 신청은 이노비즈협회(031-628-9600)로, 현장평가 관련 사항은 기술보증기금(1544-112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