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LNG연료 추진선박 기술을 국내 조선업체와 기자재 기업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핵심 특허기술을 개방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무상 제공 대상인 ‘LNG 연료공급시스템(HiVAR FGSS, 액화 시스템 제외)’은 LNG 연료 추진 선박이 천연가스를 고압처리 한 뒤 엔진에 공급하는 핵심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이 없으면 천연가스의 선박 동력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LNG 연료공급시스템을 활용해 지난해에만 41억달러(4조5000억원) 상당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을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기업 간 과도한 경쟁을 막고 해외 경쟁국에 대한 국내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해 특허권을 개방하게 됐다”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된 LNG 연료공급시스템이 개방되면 중소 조선소는 물론 국내 조선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