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조용한데도 귀에서 ‘윙윙’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60~70대 여성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귀 울림)은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삐’ 또는 ‘윙윙’ 등 아무런 의미가 없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음악이나 목소리와 같은 의미가 있는 소리가 들리는 환청과는 다르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8년~2013년) 이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2008년 24만3419명에서 2013년 28만2582명으로 매년 3.0%씩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동안 매년 여성환자의 수가 남성보다 1.4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기준으로 전 연령대에서 여성환자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 70대(26.9%)와 60대(23.7%) 여성의 비율이 전체 여성 진료인원의 50.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이명의 원인에 대해  “대부분의 이명 환자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은 힘들다”며 “이명은 피로할 때, 조용할 때, 신경을 쓸 때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드물게 청신경종양 등 중추신경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명이 지속되면 피로감, 스트레스, 수면 장애 등을 유발하고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적 질환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명 환자의 90%정도는 난청이 동반되기 때문에 청력이 나빠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 복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흔히 쓰이는 진통제도 과량 복용할 경우 난청이나 이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짠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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