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7개 은행 중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이 가장 낮은 대출이자로 중소기업들에게 보증서담보 대출과 물적담보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는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이 가장 낮았다. 지난 1년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제주와 우리은행은 중기 대상 신용대출 금리를 오히려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이코노미가 전국은행연합회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금리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1월말 현재 보증서담보 대출 평균금리는 4.16%로 지난해 1월말에 비해 0.56%p 낮아졌다. 이 기사에서 금리는 전국은행연합회 공시 보증비율별 평균금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은행간 평균금리는 17개 은행의 금리를 가중치 없이 단순평균한 값이다.

이에 따르면 SC와 산업은행, 하나은행, 씨티, 신한은행은 보증서담보 대출에 대해 각각 4% 미만의 저금리를 제공한 반면, 제주은행과 전북은행, 수협은 4.5%가 넘는 상대적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제주와 전북은 지난 1년간 금리 인하에도 가장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적담보 대출에서도 SC와 씨티가 4% 미만의 최저금리를 제공했다. 이어 농협과 신한도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과 수협은 여기서도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은행으로 꼽혔다. 부산은행도 5%에 가까운 고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은행의 중기 대상 물적담보 대출의 평균금리는 4.97%로 지난해 1월말에 견줘 0.52%p가 낮아졌다. 씨티와 대구은행의 금리는 0.75%p가 넘게 떨어진 반면 제주와 경남은행의 하락률은 0.3%p에도 못미쳤다.

신용대출은 씨티가 가장 낮은 4%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하나·신한·산업은행이 상대적으로 저금리로 대출을 실행하고 있었으며, 보증서담보와 물적담보에서 최저금리를 제공한 SC는 신용대출에서도 5% 미만의 상대적 저금리를 제공했다. 반면 전북과 국민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7%가 넘는 이자를 내야 한다. 기업은행도 3번째로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48%로 지난해 1월말에 비해 0.43% 떨어졌다. 씨티와 광주은행이 1%가 넘는 하락폭을 보여준 반면,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제주와 우리은행은 오히려 금리를 올렸다.

한편 은행의 대출금리 변동폭을 보면, 씨티·광주·대구 등이 금리 하락에 앞장선 반면, 제주·우리·경남은 찔끔 내리거나 일부 종목에서 오히려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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