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중 절반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산하 좋은일연구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1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55.4%(175개사)에 그쳤다. 또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79.7%(252개사)가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나 20.3%(64개사)는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대졸 신입 채용을 진행하는 175개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총 1만4029명으로 한 기업 당 평균 80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인 1만5610명보다 10.1% 감소한 수준이라는 것이 좋은일연구소의 설명이다. 

이번에 조사된 기업들 중 올해 대졸 신입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 업종으로 2505명이다. ▲금융업 1643명 ▲제조업 1398명 ▲자동차·운수업 1393명 ▲유통·무역업 1243명 ▲석유·화학업 1001명 ▲IT·정보통신업 802명 ▲식음료·외식업 760명 ▲건설업 754명 ▲기계·철강업 658명 ▲조선·중공업 508명도 신입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에서 지난해 대비 대졸 공채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중공업의 경우 전년 대비 채용규모가 23.5%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제조업(-21.0%) ▲전기·전자업(-12.8%) ▲기계·철강업(-11.2%) ▲자동차·운수업(-10.2%) 등도 전년 대비 채용 인원이 감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