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T 신용완 대표이사

그런데 ‘그날 회의에 참석한 업체 대표나 직원들은 당시의 나를 칭찬했을까?’ 회의에 참석한 어느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오히려 안절부절 못하던 필자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이었다.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고 특히 내 사업에 헌신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족과 아내에게는 상처를, 고객과 직원들의 관계에서는 불편함을 남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삶의 우선 순위를 스스로 정해놓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우선 순위를 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선 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일들을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업을 하면서 생기는 많은 회의와 모임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중에 대부분은 사소하고 소소한 일이다. 많은 일과 기회들 가운데 정말로 중요한 것을 가려내는 현명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   ©비자트

모든 것을 다하면 돈이 될 것 같은 생각, 모든 제안과 모든 사람의 요청을 수용해야 사업이 잘 되는 것 같고 돈이 될 것 같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정말 중요한 일 그리고 돈되는 일을 할 수 있다. 시간을 잘 활용하고, 스케줄을 잘 지키고, 메모를 잘하고, 이메일을 정리하고, 연락처를 정리하는 ‘시간’의 정리방식이 아니라 나의 중요한 일에 나의 시간과 자원과 인맥을 활용하고 있는가 하는 ‘중요성’의 정리 원칙이 필요하다.

사업을 하면서 너무나도 많은 일과 회의, 모임이 생긴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중에 대부분은 사소하고 소소한 일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항시 존재하는 그 많은 일과 기회 가운데 정말로 중요한 것을 가려내는 현명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을 하나 선정한 다음 그것을 기준으로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매겨보자. 만약 사업과의 연관관계에서 90점 미만의 것들이라면 0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버리는 것이 좋다. 판단을 못해 머뭇거리는 60점이나 70점짜리의 선택들에 발목을 잡히는 나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점수가 낮은 선택의 대상에게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이 돈이 되고 할 수 있다는 착각으로 일정에 끼워넣어 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식의 사업 방식은 스트레스를 주고 원치않는 일을 하게 하면서 주위의 사람들을 잃게 만든다. 아이를 낳는 아내의 곁을 지켜주지 못해 ‘실패’를 경험했다. “그 당시 어떤 일이 중요했을까” 지금 때늦은 반성을 해 본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일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했나? 아니면 아내 곁에서 가정을 지키는 것이 옳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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