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난해 1월에서 올해는 2월로 바뀌면서 1월 유통업계의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1월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6조710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3400억원) 대비 8.6% 감소했다.  

유통업종별 카드승인금액을 살펴보면 대형할인점(-18.6%), 백화점(-9.1%), 슈퍼마켓(-0.1%) 등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편의점만 25% 상승했다. 편의점 업종의 경우 설 연휴와는 큰 관련이 없어 카드승인금액 하락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업종의 1월 카드승인금액은 48조43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4년 2월(2.5%)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라는 것이 여신금융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소비심리가 더디게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이 둔화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늦은 설 연휴로 명절특수가 1월에 없었던 점도 함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카드 승인건수는 10억800만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금액은 3.1%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카드의 소액결제화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공과금서비스의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한 반면 주유소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간단e납부’ 서비스 확대로 공과금서비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증가했으나 늦은 설 연휴와 유가하락으로 주유소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8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것이 여신금융연구소의 설명이다.

카드별로 보면 1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8조6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9조6400억원으로 11.9% 늘었다.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비중은 19.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