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이 2월로 늦춰지면서 지난달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중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1월에 견줘 18.3%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5.7% 줄어든 수치다.

산업부는 올해 설이 2월19일 돌아옴에 따라 과일·육류 등 명절용품과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년동월 대비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은 1월31일이어서 1월중 대형마트 매출증가율이 18.6%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대비 매출감소는 겨울 의류·잡화(패딩, 장갑 등), 난방용품 등 전반적인 판매부진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백화점 매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1%, 전월과 비교해서는 22.2% 떨어졌다.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설 시기 차이로 인한 과일·선물세트의 수요가 준데다, 겨울 의류의 판매부진이 겹치며 전년동월 대비 매출이 줄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12월 판촉행사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올라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1월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산업부는 파악했다. 전통적으로 매년 1월 매출은 전년 12월에 비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4.2% 상승했고, 전월대비 16.7% 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에는 점포수 증가 및 가공식품(스낵류, 맥주 등)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담배, 김밥, 조미료, 도시락 등의 판매가 줄면서 지난달에 비해서는 매출이 줄었다.

반대로 SSM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10.5% 감소, 전월대비 4.9% 증가를 기록했다. 유제품 및 명절 시기 차이로 인한 명절용품·선물세트 등의 수요 감소가 전자에 영향을 미쳤고, 농수축산·신선식품군 등의 판매 증가는 후자에 영향을 미쳤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