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38조여원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올해 국내은행의 중기대출을 지난해말 522조4000억원에서 38조4000억원 확대할 계획이라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시중은행 19조9000억원, 지방은행 6조8000억원, 특수은행 11조7000억원 등 확대폭을 합한 금액이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12년말 459조7000억원 2013년말 487조원, 지난해말 522조4000억원으로 확대돼 왔다.

연도별 중소기업 대출 잔액 증감

단위: 조원, %. <자료=금융위>

금융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추정규모는 522조4000억원으로 2013년말에 견줘 35조4000억원 늘어났다. 이 증가규모는 2013년 연간 증가규모 27조3000억원보다 8조1000억원 많은 것이다. 올해 증가목표 38조4000억원은 지난해말 추정 증가규모보다도 다시 3조원 규모로 커지는 셈이다.  

한편 금융위는 명목 GDP 대비 국내은행의 중기대출 비중 추정치(2014년)는 35.7%로 OECD 국가 평균(2012년) 17.4%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양적인 측면에서 자금공급은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올해에도 중기 대출 확대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기둔화에 따른 업황부진 등으로 중기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대출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자금사정 곤란업체 비율, 중소기업 자금사정지수는 지난해말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도 중기의 대출수요는 높은 편이다.

자금사정 곤란업체 비율은 2012년말 35.7%, 2013년말 32.2%, 지난해말 36.2%였으며 올 1월은 34.5%로 전망된 바 있다. 중기 자금사정지수는 같은 기간 81.7, 85.5, 82.9, 83.2로 각각 조사 혹은 전망된 바 있다. 100 이하가 자금사정 곤란을 의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심한 자금난을 대변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들은 ▲영업점 성과지표에 중기대출 배점을 높이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신상품을 개발하고 ▲지원조직을 확충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중기 자금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금융위는 밝혔다.

금융위와 금감원 차원에서는 ▲은행권의 기술금융 역량 강화(전담조직 신설, 전문인력 확충 등)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 20조원 확대 ▲은행 혁신성 평가의 정책자금 인센티브 연계 등을 통해 은행들이 중기대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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