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5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 63.3%로 1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3.6%, 비수도권 63.0%, 서울 62.1%로 조사됐다. 서울과 수도권 평균이 각각 0.2%p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70.6%, 연립주택 64.3%, 단독주택 43.3%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비수도권 아파트가 73.0%로 70%를 넘어선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66.4%, 수도권 아파트는 68.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결과 매매가와 전세가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사철을 맞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국 주택의 2월 매매가격은 1월에 비해 0.20%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매매가의 경우 1.61%, 전세가는 2.91% 상승했다. 

감정원은 매매가격에 대해 “저금리 기조의 지속과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이 증가되어 지난 달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24%, 비수도권은 0.16% 상승했다. 

전세가격의 경우, 감정원은 “전세의 월세전환물량 증가, 봄철 이사수요와 막바지 학군 이주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본격적인 이주가 임박함에 따라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돼 전체적으로는 지난 달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50%, 비수도권은 0.18% 상승했다. 

감정원은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서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매시장의 경우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 증가에 따라 매매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중으로 수익공유형 모기지 확대 시행과 청약제도 간소화 및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예상됨에 따라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저금리에 따른 월세전환 증가로 전세물량 감소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봄 이사철과 신혼부부 집 장만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울과 접근성이 양호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 상승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이주가 3월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인근지역 중심으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 동남권까지 전세가 상승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대구시 달서·달성, 세종시, 동탄2기신도시 인근지역은 전세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