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온 수도권 월세가격지수가 이사철을 맞아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은 2015년 2월 8개시도 월세가격이 1월에 비해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2013년 4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지속된 월세가격 하락세가 보합으로 전환됐다.

감정원은 이에 대해 “전세의 월세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월세 공급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도권은 재건축 이주수요와 봄 이사철 월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중 서울과 인천은 보합으로 나타났고, 경기도는 지난달에 비해 0.1% 하락했다. 서울 강북지역은 전세대비 월세 공급이 풍부해 일부지역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가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며 보합으로 조사됐다. 강남 지역은 재건축 이주 및 학군 수요 증가,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월세전환 수요 증가로 0.1% 상승했다. 강남지역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28개월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경기도는 임차인의 월세 기피로 수요가 저조한 반면, 임대인의 월세 공급이 지속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은 임차인의 월세 기피 및 월세 공급 지속으로 인한 가격 하락 요인이 존재하나,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인한 월세수요 전환으로 가격 상승요인이 혼재하며 월세가격지수의 변화가 없었다.

비수도권 광역시의 경우 대전, 광주, 대구와 울산은 보합세를 보였고, 부산은 0.1%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단독주택과 아파트는 보합세를 보였고,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는 각각 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가격동향조사 결과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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