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및 행동장애를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연령층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성인 인격 및 행동장애’는 지나친 의심과 공격성 등을 보이는 성격이상인 ‘인격 장애’와 병적인 도박, 방화, 도벽 등 명백한 이성적 동기 없이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습관 및 충동 장애’ 등의 정신질환이다. 환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로 사회생활이 어렵거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일 발표한 ‘성인 인격 및 행동의 장애’에 대한 최근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4년 인격 및 행동장애 전체 진료인원의 63.7%가 10~30대의 젊은 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진료인원이 28.0%로 가장 많았으며 30대(18.4%), 10대(17.3%)가 뒤를 이었다.

2014년 인격 및 행동장애 연령별 진료인원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특히 전체 진료인원 중 20대 남성의 비중은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455명(17.9%), 2011년 2517명(17.9%), 2012년 2643명(18.8%), 2013년 2653명(19.8%), 2014년 2771명(21.2%)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을 따졌을 때, 지난해 남성(8935명) 진료인원이 여성(4093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2010년 이래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대비 남성 진료인원의 비율은 2010년 1.94배, 2011년 2.04배, 2012년 2.12배, 2013년 2.16배, 2014년 2.18배 였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는 인격 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격 장애 진료인원은 전체의 42.8%, 습관 및 충동 장애 진료인원은 42.0%를 차지했다. 2014년 습관 및 충동 장애 진료인원은 2010년 대비 700명 정도 증가했으며 증가인원의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격 및 행동장애는 환자가 몸이 아파 스스로 병원을 찾는 질환들과 달리 환자 스스로 진료를 결심하기가 어려워 적극적인 주위의 격려와 권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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