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정가제 시행 100일을 맞아 출판시장 변화추이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지난해 11월21일 이후 출간된 신간 단행본의 평균정가(최종 판매가)는 1만8648원이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출간된 유사 도서들의 평균정가인 1만9457원보다 4.2% 하락한 수치다.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책값 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있다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

출간된 지 18개월이 지난 구간의 가격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 도서정가제에 따르면 출간된 지 18개월이 지난 도서는 정가를 재지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도서정가제 시행을 전후해 접수된 구간 재정가 도서는 5003종으로 평균가격은 2만964원이었다. 재정가 이전인 4만6356원보다 평균 54.8%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서점 살리기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문체부는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중소출판사 및 지역서점 활성화가 촉진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힌 바 있으나 중소서점 매출은 다소 늘어나거나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 

문체부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도서 가격 안정화와 지역서점 및 중소출판사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