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들이 이사회 운영현황이나 비상장사 임원변동 사항 등의 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별로는 롯데가 가장 많은 총 52건의 공시 규정을 위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8개 기업집단 소속 424개 계열사에 대한 기업집단현황 공시 및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 이행여부를 점검한 결과, 201개사(47.4%)의 공시규정 위반행위를 확인하고 총 6억3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3일 밝혔다.

기업집단별 위반현황 및 조치내역

*중복위반회사는 제외/상위 10곳/단위:만원, 건수<자료=공정위>

공정위에 따르면 기업집단현황 공시를 위반한 곳은 37개 대기업집단 179개사(42.2%) 였다. 총 352건 가운데 누락공시가 299건(84.9%)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이어 허위공시(27건, 7.7%), 지연공시(19건, 5.4%), 미공시(7건, 2.0%) 등이었다. 공시항목 중에서는 이사회 등 운영현황(239건, 67.9%), 재무현황(26건, 7.4%) 등과 관련된 공시위반 비중이 높았다.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를 위반한 곳은 330개사 가운데 37개 집단 74개사(22.4%)였다. 총 123건을 위반했는데 지연공시(79건, 64.2%)가 가장 많았다. 공시항목 중에서는 일부 임원의 선임·사임 사실을 늦게 공시하거나 미공시하는 임원변동사항(96건, 77.4%) 공시위반이 대부분이었다.

기업별로는 롯데가 가장 많은 총 52건의 공시 규정을 위반했으며 다음으로 SK(39건), 대성(36건), 포스코(33건), GS(26건) 등의 위반 건수가 많았다.

공정위는 “전년보다 점검대상 회사 수가 늘어났지만 위반회사 수와 위반건수 모두 감소했다”며 “각 기업집단의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도 매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기업집단 공시제도는 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인에 의한 시장자율감시기능을 강화하고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기업집단현황 2009년, 비상장사 중요사항 2005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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