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의 역동성 저하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에 존재했던 제조업 기업 30만7543개 중 2012년까지 생존한 기업은 7만7194개로 나타났다. 25.1%의 기업만 살아남고 나머지 기업은 폐업 또는 인수됐다는 의미다.

서비스업 생존율은 21%로 더 낮았다. 2000년 국내 서비스업 기업은 262만493개였으나 이중 55만1591개의 기업만이 2012년에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덩치를 키운 기업은 극히 드물었다.

2000년 상시근로자 수 300인 미만이었던 중소 제조기업이 2012년 1000명 이상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경우는 단 2개사로, 0.0007%(100만분의 7)에 불과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24개사로 0.0009(100만분의 9)만이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으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 조사에서 상시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상시근로자 수 300인 미만은 중소기업, 300인 이상~1000인 미만은 중견기업, 1000인 이상은 대기업으로 분류했다고 한경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