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자산, 사상 처음으로 대외부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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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자산, 사상 처음으로 대외부채 넘어서 대외투자 고루 늘고 외국인 증권투자 줄어

기사입력2015-03-05 13:29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지난해 연말 대외자산이 대외부채를 넘어섰다. 연말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4년도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금융자산)는 1조802억달러, 외국인투자(금융부채)는 998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순국제투자 잔액(Net IIP)은 819억달러로 2013년말의 -372억달러에 비해 1191억달러 늘어났다. 이로써 1994년말 통계편제 이후 연도말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대외자산이 대외부채를 넘어서게 됐다. Net IIP는 분기 기준으로는 2014년 3분기말부터 양(+)으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해말 현재 대외투자 잔액은 1조802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1127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주식 192억달러, 채권 183억달러), 기타투자(312억달러), 해외직접투자(197억달러) 등 대외투자가 고루 늘었다.

반면 지난해말 현재 외국인투자 잔액은 9983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64억달러가 줄었다.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을 중심으로 기타투자(82억달러)는 늘었지만, 국내주가 하락 및 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주식 등 증권투자(257억달러)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편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6789억달러에서 대외채무 4254억달러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2535억달러로 2013년말에 비해 681억달러(36.7%)나 늘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1.7%로 전년말에 견줘 0.5%p 하락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08년 3분기의 79.3%와 비교하면 무려 47%p 이상 떨어진 수치다. 반면 총외채 중 단기외채 비중은 27.1%로 전년말 대비 0.7%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