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원이 운영하는 공공아이핀 사이트
<사진=인터넷 사이트 캡처>
정부가 주민번호 대체수단으로 개발한 아이핀의 발급시스템이 해킹당해 아이핀이 부정발급된 사실이 드러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월28일 0시30분부터 3월2일 오전9시 사이 지역정보개발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공공아이핀시스템에서 75만건의 아이핀이 부정발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5일 발표했다.
부정발급 받은 아이핀 중 12만건이 3개 게임사이트의 신규 회원가입, 기존 이용자 계정 수정·변경 등에 이용된 사실도 파악됐다.
행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공공아이핀 정상발급 절차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발생했다. 경찰청에 긴급히 수사요청해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지금까지 ▲이번 부정발급에 2000여개의 국내IP가 동원됐으며 ▲중국어 버전의 SW가 사용됐다는 점이 파악된 상태태다.
행자부는 사고 발생 즉시 부정발급에 이용된 프로그램 취약점을 수정해 추가 부정발급을 차단하고, 부정발급된 아이핀 전부를 긴급 삭제조치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아이핀기관과 관련 게임사에 사용내역을 전달, 긴급 사용자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관련 게임사에서는 부정발급된 아이핀으로 신규회원 가입을 한 경우에는 회원 탈퇴 조치를 했으며, 사용자 정보를 수정·변경한 경우에는 임시 사용중지 조치를 했다.
이와 함께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발생 즉시 공공아이핀센터에 비상대응팀을 구성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사고 다음날인 3일과 5일에는 아이핀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번 사고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기관별 추진상황도 점검했다. 대책회의 결과, 프로그램 소스분석과 모의해킹 등을 통해 아이핀 발급·인증체계 보안 취약점을 개선조치했다. 향후에는 전문기관을 통해 아이핀시스템 전면 재구축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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