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안전한 공유기 제조·유통을 위한 공유기 보안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그 일환으로 미래부는 공유기 제조 과정에서 적용할 보안 가이드를 3월 중으로 업체 측에 배포할 계획이다.

공유기란 하나의 인터넷 회선을 PC, 스마트폰 등 여러 단말기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네트워크 장비다. 그동안 공유기는 별도의 보안인증 없이 제작·유통돼 온데다 패치나 백신 등의 보안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사이버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미래부가 내놓은 보안가이드에 따르면 공유기 제조업체는 ▲관리자 페이지 비밀번호를 제품별로 다르게 설정 ▲무선구간 암호화(WPA2) 기본 설정 ▲모든 비밀번호는 영문·숫자·특수문자를 포함해 8자 이상으로 설정 등을 지켜야 한다.

미래부는 현재 유통중인 공유기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보안가이드 이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공유기 제조업체로는 EFM네트웍스, NetTop C&C, 애니게이트이앤씨, 다보링크, 블레스정보통신, 네티스코리아, D-Link, 디지털존, TP-LINK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