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통업자의 판매대금 지연지급 이자율이 2%p 인하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백화점 등 대규모 유통업자가 납품업자에게 상품 판매대금을 지연해 지급했을 시 이자율을 연리 20%에서 18%로 조정한다고 6일 밝혔다.

대규모 유통업법 제8조 제2항에 따르면 대규모 유통업자가 납품업자에게 상품 판매대금을 마감일로부터 40일이 지난 후에 지급할 경우 초과 기간에 대해 지연이자를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법에 따르면 지연이자율은 은행 연체이자율 등 경제사정을 고려해 연리 40% 이내에서 공정위가 정할 수 있다.

공정위는 “현 경제 상황에 맞게 상품 판매대금 지연 지급 이자율을 인하하게 됐다”면서도 “대규모 유통업자의 지연 지급 방지를 위해 시중은행 최고 연체 이자율보다는 높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31일 기준 시중은행의 최고 연체 이자율은 SC은행 21%, 씨티·국민은행 18%, 우리·하나·신한은행 17% 농협 15% 순이다. 7개 시중은행 최고 연체 이자율 평균값은 17.6%이며, 이보다 높은 18%로 판매대금 지연 지급 이자율을 정했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