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산댐 담합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SK건설이 다목적댐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벌인 사실이 공정위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보현산다목적댐 건설공사 입찰에서 사전에 투찰률을 합의하고 실행한 세 건설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01억94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0년 2월 경북 영천시 금호강 유역의 보현산다목적댐 건설공사를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했다.
입찰에 참여한 세 건설사는 그해 5월 경 서울 광화문역 근처 카페에서 모임을 갖고 투찰률 95%가 넘지 않는 선에서 추첨방식을 통해 대우건설이 94.8932%(1568억원), SK건설이 94.9240%(1569억90만원), 현대건설이 94.9592%(1569억5900만원)로 투찰하기로 합의하고 합의한 내용대로 실행했다. 그 결과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정위는 이 사안이 공정거래법 상 입찰담합 금지 위반이라고 보고, 법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대우건설 34억2200원, SK건설 22억8100만원, 현대건설 44억9100만원씩 각각 부과했다.
공정위는 “대형국책사업인 보현산다목적댐 건설공사의 입찰담합에 대한 이번 조치로 고질적인 입찰담합 관행에 대한 주의를 또다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공사업 입찰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한 과실(예산절감 등)이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 좀 더 성숙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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