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문자를 통한 대부광고가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년간 불법 대부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 1만2758건에 대해 이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불법 대부광고에 활용된 전화번호에 대해 이용정지 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이용정지된 전화번호의 유형은 휴대폰이 9498건(74.4%)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전화 2027건(15.9%), 유선전화 556건(4.4%)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정지 전화번호의 통신사는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회선을 빌려 쓰는 별정통신사가 9588건으로 전체의 75.2%를 차지했다. 별도의 허가절차 없이 일정 요건만 갖추면 누구든 설립할 수 있는 별정통신사의 허점을 이용해 불법 대부광고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금감원은 말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한국대부금융협회와 공조해 불법광고행위에 대한 단속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불법 대부광고에 대한 신고를 당부했다.

현행 대부업법에 따르면 등록된 대부업자 또는 여신금융기관만 대부광고를 할 수 있으며 위반 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