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를 막기 위해 전국적인 정밀조사가 실시된다.

환경부는 오는 4월부터 2016년 말까지 지반침하의 원인 중 하나인 20년 이상 된 전국 노후 하수관로 약 4만km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우선 서울시 등 90개 지자체의 1만2000km 하수관로를 대상으로 712억원(국고 3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진행할 방침이다.

조사는 하수관로 내부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거나 CCTV를 장착한 소형 장비를 이용해 관로의 부식, 파손, 손상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조사를 통해 공동(空洞)이 발견되거나 지반침하가 예상될 경우엔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GPR), 내시경 조사, 시추공(땅속 깊이 구멍을 뚫는 것) 조사를 추가 실시한다. 이후 자체 보수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국비를 투입, 하수관로에 대한 개보수, 교체 등 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반침하의 원인인 하수관로의 결함과 관로 주변 공동(空洞)을 정비함으로써 지반침하로 인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11일 지자체, 유역(지방)환경청, 조사 업계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이번 정밀조사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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