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이 올해 첫 공연으로 ‘안드레아 셰니에’를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작품인 ‘안드레아 셰니에’는 프랑스대혁명 속에서 투쟁한 실존 시인 ‘앙드레 셰니에’의 생애를 다룬다. 탄탄한 전개에 웅장한 선율이 더해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립오페라단이 이 작품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휘는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다니엘레 칼레가리가 맡는다. 라스칼라극장, 로마오페라극장,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 뮌헨국립극장 등에서 지휘를 해온 연륜의 지휘자라는 것이 오페라단의 설명이다.

연출과 무대, 의상, 조명은 스테파노 포다가 전담한다. 포다는 전통과 현대를 파격적으로 접목시키는 연출가로 이름이 높다. 이번 작품에서는 프랑스혁명 당시 귀족들의 향락을 의미하는 과장된 샹들리에와 혁명 이후 척박한 상황을 일컫는 거대한 거미 상을 무대에 올린다. 상징적인 조형물로 비현실적인 공간을 제시하는 한편, 무대 의상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아이러니한 시공간을 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드레아 셰니에’ 역은 테너 박성규가 맡는다. 상대 역인 막달레나는 국내 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소프라노 고현아가 맡는다.

공연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1~15만원이며 예술의전당티켓(www.sacticket.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