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이 경쟁력을 떨어뜨렸지만 재생에너지 산업은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은 분야라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 풍력, 소수력, 바이오에너지 산업의 투자 가치가 높다며, 저유가시대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태양광 누적 설치량이 2007년 2.5GW에서 2013년 36.9GW로 연평균 56.3% 성장했으며, 2015년 누적 설치량은 54.8GW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태양광 산업의 부상 ▲수급 불균형 해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체 공사비(설치비) 하락에 따른 정부 의존형 탈피 등이 태양광 산업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세계 풍력 시장 규모(2014년부터는 추정치)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소수력 산업의 규모가 커지는 이유로는 ▲현재 각국 정부가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기준가격 의무 구매제’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중국, 인도 등의 신흥국 기업들이 풍부한 내수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수력 발전 건설비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바이오에너지 산업의 전망도 언급했다. 현재 바이오에너지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3년 세계 바이오에너지 발전량을 기준으로 1.5GW수준인데, 앞으로 2021년까지 1853억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에너지 산업이 발전하는 데는 ▲각국 정부의 이용 확대 장려 정책 ▲중국, 브라질 등 원료 생산에 우위를 보유한 농업 선진국들의 에너지원 탐색 및 개발 추진 ▲차세대 바이오에너지 원료 개발 등이 원인으로 언급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 전해영 선임연구원은 “저유가 상황이지만 재생에너지 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 및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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