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11일 인권위는 “롯데자이언츠 구단이 2014년 4월초~6월초 원정경기 때 숙소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선수들의 출입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운영매니저가  이를 선수들의 동의 없이 구단에게 지속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경기나 훈련 등 일과와 무관한 시간에 CCTV로 선수들을 감시한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 헌법에서 보장하는 사생활의 비밀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지난 2014년 롯데 자이언츠는 선수단이 원정경기 때 묵었던 호텔의 도움을 받아 CCTV자료를 확보, 소속 선수들의 사생활을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파장을 낳았다. 인권위에 따르면 당시 구단 대표이사는 “선수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숙소에 CCTV를 설치해 출입현황을 체크한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인권위는 “이 사건은 사기업이 운영하는 프로야구 구단에서 발생한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법 제30조의 조사 및 시정 및 구제조치의 대상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우리 스포츠계의 관행과 관련해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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