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산양’이 강원도 화천군 해산(海山) 일대에서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다. 서울대공원의 ‘동물행동풍부화’ 동아리 회원들이 동물원을 벗어나 야생동물 보호활동 중 포착한 것이다. 

서울대공원 ‘동물행동풍부화’ 동아리 회원들이 설치한 센서 카메라에 포착된 산양<사진=서울시>

서울대공원 직원들로 구성된 동물행동풍부화 동아리 회원들은 지난해 2월부터 총 10회에 걸쳐 한국수달연구센터, 강원자연환경연구소, 화천군 사향노루 밀렵감시단, 지역주민협의회와 협력해 해산 일대에서 먹이가 부족한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공급해주고, 밀렵·포획장치 등을 제거하며, 야생동물보호 캠페인과 동물 분변 및 발자국 조사를 통한 생태조사 활동을 해왔다.

해산 일대는 사향노루, 산양, 노랑목도리담비 등 우리나라 대표적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지역이며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동아리 회원들은 야생동물 생태관찰을 위해 무인센서 카메라 4대를 자연환경국민신탁에서 기증받아 설치했으며 이번에 2대의 카메라에서 산양이 미네랄 블록과 먹이를 먹는 모습이 촬영(사진, 동영상)된 것이다.

산양은 국내에서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 울진 지역에 약 700~800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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