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상위 10대기업 실적

기준: 2013년 3분기(누적) 대비 2014년 3분기(누적)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비금융업 상장회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2014년 3분기(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영업이익은 31.6%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2년에는 16.8%, 2013년에는 6.7% 증가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SK, SK이노베이션, 기아자동차, 한화, 현대중공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반면 LG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매출액증가율은 각 3.1%, 6.8%, 5.4%였으며 영업이익증가율은 각 50.2%, 8.7%, 6.6%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대기업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율 변화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전체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다소 악화됐다. 비금융업 상장회사 중 매출액 자료가 존재하는 110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4년 3분기(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17.9%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영업이익은 2012년 8.6%, 2013년 9.3%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23.4% 줄었다.

제조업 영업이익의 61%를 차지하는 상위 8대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전경련의 설명이다. 상위 8대 기업의 지난해 3분기(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고, 나머지 제조 기업의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가운데 제조업과 주요 기업조차 부진에 빠져있다”며 “기업의 실적 악화는 투자와 고용 부진, 세수 부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경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