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산물 빌딩양식 기술의 특허출원이 급증했다. 빌딩양식이란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이뤄지는 수산물 양식으로 복층 이상의 수조에서 수산물을 대량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2014년 어류양식동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양식은 초기비용이 작은 해상가두리(65%)와 육상수조(33%) 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기름유출 등의 해양오염사고에 취약하고, 양식 과정에서 항생제 사용이 불가피해 해양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빌딩양식은 이같은 기존 양식방법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유용한 신기술로 알려졌다. 

빌딩양식 관련 조감도 <자료=한국해양수산개발원>

빌딩양식 수질관리 기술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이오플락(Biofloc) 기술’이다. 이는 물고기에게 치명적인 암모니아를 미생물을 이용해 해결하는 것이다. 물고기의 사료나 배설물이 분해될 때 발생하는 암모니아를 유용미생물이 섭취해 미생물 덩어리(바이오플락)를 만들면 이를 다시 물고기들이 먹는 방식으로 수질을 관리한다. 바이오플락 관련 특허출원은 2012년 1건에서 2013년 13건으로 급증했다.

빌딩양식 기술이 늘면서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2011년 포르투갈 기업 ‘아쿠아크리아’(Aquacria)는 빌딩양식으로 생산한 400톤의 터봇(유럽산 가자미)을 이탈리아 등에 수출해 약 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허청 관계자는 “수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빌딩양식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이 필요하다”며 “빌딩양식에 우리나라의 IT기술을 접목한다면 관련 기술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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