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용지의 원료인 고지(古紙, 신문폐품) 수입판매가 주요 사업이고,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사업도 영위하고 있는 ‘버추얼텍’이라는 기업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본래 사업분야와는 다소 관련이 먼 해외 및 국내 건설업, 부동산개발업, 부동산 컨설팅 및 매매업, 외국인환자 유치업, 의료관광서비스업, 병원관련 컨설팅 및 중개사업에 진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속적인 경영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이고, 신규사업에 대한 새로운 투자다.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의료관광 분야는 대통령 주재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과제인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에 포함될 정도로 중점 추진사업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해외환자는 2009년 6만명, 2010년 8만2000명, 2011년 12만3000명, 2012년 15만9000명, 2013년 21만1000명으로 증가추세다. 사진은 서울 압구정동에 즐비하게 늘어선 성형외과 등 병의원 건물들. 기사의 특정내용과 무관.   ©중기이코노미

정부는 보건·의료, 관광, 콘텐츠, 교육,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등 7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135개 정책과제를 마련해 지난해 8월 발표했다. 정부는 의료법인 메디텔 자법인과 해외진출 특수목적 법인 등의 설립을 통해 실제 성공모델이 창출되기를 기대하면서 (가칭)국제의료특별법도 제정하겠다고 발표도 했다. 또 의료법인의 경우 부대수익사업도 할 수 있도록 법률도 개정했다. 노인의료복지시설 설치 및 운영, 장례식장 설치운영, 음식점영업, 편의점, 서점, 생활용품판매업, 목욕장업, 의료기기임대판매업, 숙박업, 여행업 및 외국인환자유치업, 수영장업, 종합체육시설업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함께 서울 중구는 2014년 4월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명동과 을지로 일대에 대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 시비, 구비 314억원을 쏟아붓고,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험행사 및 국내외 설명회 등 마케팅 지원, 온·오프라인 홍보, 의료관광 연계 명소화 및 공연 등 네트워크 강화, 의료관광 고객지원 구축·솔루션 개발을 통한 기반조성, 특화 상품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 허용 이후 해외환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 6만명, 2010년 8만2000명, 2011년 12만3000명, 2012년 15만9000명, 2013년 21만1000명으로 증가추세다. 특히 2013년에는 중동에서만 1000여명의 환자가 우리나라로 의료관광을 와서 약 1000억원을 쓰고 갔으며, 동남아 다른 국가들에서도 미용시술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관광을 다녀갔다. 특히 최근 박대통령의 중동국가 방문때도 이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외교활동이 이어져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이다.

바로 이 분야에 선도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앞서 유사 사례가 있다. 부산 부전동에 있는 스마트병원이 그 예인데 지상 1~2층은 상업시설, 3~9층은 병원, 10~17층은 호텔로 운영중이다.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입점해 있고, 종합검진센터와 국제의료팀을 전담으로 두고 있으며, 선진형 의료문화를 위한 글로벌의료서비스를 내세웠다. 호텔은 회의실, 연회장, 레스토랑을 갖추고 객실수 180개를 체인으로 운영중이다. 시너지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경영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경우, 이처럼 사업다각화를 위한 재도약의 기회를 정부정책이나 트렌트 및 사회경제적인 이슈에서 찾고 준비해보면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주)밸류마크자산관리 송상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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