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에어아스타나항공과 인도의 인도항공, 필리핀 에어아시아제스트 등이 우리 정부의 안전 취약 항공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홈페이지 정책마당을 통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7개 국적항공사와 우리나라에 취항중인 32개국 69개 외국항공사의 안전등급 현황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 발표에 따른 안전등급 취약 항공사들의 로고 <사진=각국 항공사 홈페이지>

이에 따르면 국내 취항 항공사들 중 ▲에어아스타나항공(카자흐스탄) ▲인도항공(인도)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제스트(필리핀) 등의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아스타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카자흐스탄을 안전우려국으로 판정해 이름을 올렸다. 인도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는 미국이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항공안전 2등급 국가로 분류해 포함됐다. 에어아시아제스트는 유럽연합(EU)이 지정한 블랙리스트 항공사다.

▲말레이시아항공(말레이시아)과 ▲부흥항공(대만) 역시 안전도가 낮은 것으로 분류됐다. 말레이시아항공은 2014년 한 해 동안 100명 이상의 사망사고를 2건이나 냈다. 지난해 3월 인도양 부근에서 비행 중 실종돼 239명이 사망했고, 7월에는 우크라이나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298명이 희생됐다. 부흥항공은 지난해 7월 항공기 악천후로 비상착륙 중 추락해 48명의 사망자를 냈다.

국토부는 2014년 300회 이상 운항한 항공사들 중 출발과 도착이 비교적 정확했던 항공사들도 공개했다. 지연·결항이 없어 매우 높은 정시성을 확보한 항공사는 총 7군데로 ▲길상항공(중국) ▲천진항공(중국) ▲춘추항공(중국) ▲하문항공(중국) ▲만다린항공(대만) ▲에바항공(대만) ▲아에로플로트(러시아) 등이 있었다.

국토부는 “앞으로 항공사의 안전과 관계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며 “국민이 세계 각국의 안전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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