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과 미용실, 편의점의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이 패스트푸드와 제과점 등 여타 소규모사업장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7대 업종 소규모사업장 근로자 2697명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근로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10명 중 8명가량이 근로기준의 기본이 되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PC방·미용실·편의점에서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비율이 모두 25%를 넘겨, 패스트푸드(7%)와 제과점(10%)의 수치를 크게 상회했다. 언급된 5개 업종에 커피전문점과 화장품판매점을 합한 7대 소규모 사업장 업종 전체 평균 작성률은 81%였다.

또 근로자의 96%는 최저임금(2014년 기준 5210원) 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편의점(8%)과 미용실(6%)에서는 최저임금 미만으로 받는 근로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평균 최저임금 준수율은 97%였다.

이와 함께 근로자 5명 중 1명꼴로 주휴수당(23%)과 퇴직금(22%), 연차휴가(21%)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휴수당은 주 15시간 이상 근무 및 1주일 개근시 받을 수 있는 주1회 유급휴일에 대한 보상이다. 휴게시간(13%), 초과근무수당(12%), 임금지급원칙(6%) 등도 잘 모르는 근로자들이 많았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노동정책기본계획수립, 서울형 근로자보호 가이드라인 제작 등 향후 서울시 노동정책의 기초 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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