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사업자 수 변화 추이

단위: 개. <자료=국세청>

우리나라 변호사 사업자의 절반 이상은 서울에 몰려있고, 이들 중 3분의2는 서초구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서울 강남구에 몰려있는 변리사 사업자는 전체 변리사의 40%를 넘겼다. 소위 ‘사’자로 끝나는 직업의 강남 집중 현상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18일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로 보는 전문·의료·교육 서비스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전체 전문직 사업자 중 36.6%가 서울에 위치해 있었다. 특히 이들 서울 지역 전문직 사업자의 절반에 가까운 48.6%(5722개)가 서초구와 강남구에 집중돼 눈길을 끌었다.

변호사 사업자는 전체 4739개 중 절반 이상(2436개, 51.4%)이 서울에 몰려있고, 서울 지역 변호사 중 3분의2에 가까운 66.5%(1621개)는 서초구에 모여 있었다. 변리사는 한 술 더 떴다. 전체 761개 중 72.4%(551개)가 서울에 밀집한 가운데, 서울지역 변리사 중 56.1%(309개)가 강남구에 위치해 있었다. 전체의 40%가 넘는 변리사가 강남구에 자리잡은 셈이다. 서울 서초구에는 지방법원·지검에서 대법·대검까지 법원과 검찰청사가 밀집돼 있고, 서울 강남구에는 오랫동안 특허청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날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세무사·건축사·법무사·변호사·공인회계사·관세사·감정평가사·변리사·기술사·공인노무사 등 10개 업종 전체 전문직 사업자는 3만2188개로 2008년에 비해 26%가 늘었다. 이중 개인은 2만5811개 법인은 6377개였다. 5년간 법인의 증가율은 83.1%로 개인의 증가율(17%)을 압도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세무사가 9797개(30.4%)로 가장 많았고, 건축사와 법무사가 6619개와  5847개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변호사 4739개를 더한 4개 업종이 2만7002개로 전체 전문직 사업자의 83.9%를 차지했다.

2008년과 견줘 전체 전문직 사업자는 26% 증가한 가운데, 기술사·공인노무사·감정평가사 등 상대적으로 희귀한 전문직의 증가율이 크게 늘었다. 기술사는 116.4%, 공인노무사는 101%, 감정평가사는 79.8%가 급증했다. 반면 법무사와 관세사는 6.9%와 9.9% 증가에 그쳤다.

2013년 전문직 사업자 연령별 현황

<자료=국세청>   ©중기이코노미

그나마 감정평가사(15.3%), 기술사(10.4%), 공인노무사(8.0%) 등에서 상대적으로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관세사(96.9%), 법무사(94.6%), 변리사(94.2%)는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문직 사업자 중 30대는 11.5%, 40대는 29.8%, 50대는 31.5%로 40대와 50대의 비중이 60%를 넘겼다. 60대 이상은 26.8%였다. 특히 관세사·법무사·세무사는 60대와 70대 노년층의 비율(48.6%, 45.5%, 30.9%)이 높았다. 공인노무사·변호사·감정평가사는 30대의 비율(26.2%, 15.5%, 15.4%)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08년과 견주면 2013년에는 연령대가 다소 높아졌다. 일례로 2008년의 30대와 50대 비중은 각각 15.7%와 26.6%였으나, 2013년에는 11.6%와 31.5%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