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7개월만에 반등했다. 유가상승과 설명절 농수산물 수요증가의 영향이 컸다.

19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1.97로 1월의 101.85에 견줘 0.1% 올랐다. 지난해 7월 0.1% 오른 후 7개월만에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2월의 105.77에 비해서는 3.6%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 역할을 한다. 2010년 물가지수를 100으로 놓는다.

2월 생산자물가 상승은 설연휴와 유가상승이 주도했다. 한은 관계가는 “설 연휴가 끼어 채소와 과일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농림수산품 지수는 농산물 및 수산물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3%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랐으나 제1차 금속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유가 상승에 의한 석탄과 석유제품 지수가 4.7% 오른 것이 공산품 전체의 하락률을 완화시켰다. 1월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45.77달러였지만 2월 55.69로 21.7%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2월 수입물가는 1년만에 상승세(2.8%)로 돌아선 바 있다. 2월에는 수출물가도 1.5% 오른 바 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서비스는 부동산과 금융보험이 각각 0.3% 오른 영향을 받아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6.9%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최종재는 전월대비 0.5% 상승했지만, 중간재와 원재로는 0.3%와 9.5%가 빠졌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 전년동월대비 4.4% 하락했다. 국내 출하가격이 오르며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4.1% 상승했고, 석유제품의 수출가격이 올라 공산품도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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