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안심하고 ‘갈아타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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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안심하고 ‘갈아타기’ 가능할까? 2%대 고정금리 매력…원리금상환 ‘그림의 떡’ 우려도

기사입력2015-03-23 10:22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료=주택금융공사>

24일 16개 시중은행에서 일제히 시판되는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2%대 중반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주요 요건은 아래의 표와 같은데, 특히 연체가 없는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상환중인 대출만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대출을 원리금 분할상환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70%, 금융부채 상환능력(DTI)은 60%를 적용받는다.

이 상품의 매력은 2%대 중반의 파격적 금리다. 기존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한데다 갈아타기 할 때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면제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출이자는 주금공 매입금리에 최대 0.1%p까지 가산해 결정되며 이 이자는 매월 재산정된다. 1차분(3.24∼4.30)에 적용되는 대출금리는 은행별·대출유형별로 2.5%~2.7% 중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에 시행되는 2차분 대출금리는 4월말경 결정된다.

©중기이코노미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먼저 상품의 한도가 작다. 올해 전체 재원 20조원, 이번달 공급 1차물량의 한도는 5조원에 불과하고, 4월 한도도 5조원 이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300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발에 오줌누기가 될 수 있다. 24일 출시일에 한도가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금융당국이 조심스럽게 한도증액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고정금리의 성격상 기준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처할 수도 있고, 이자를 함께 상환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 22일자 LG경제연구원의 리포트는 이에 따라 안심전환대출이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구조개선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