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자영업자의 연평균소득이 임금근로자의 절반에 그친다는 자료가 나왔다.

2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소비친화적 노동시장을 위한 고용구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자영업자의 연평균소득은 2013년 기준 2725만원으로, 40대 임금근로자(5171만원)와 약 2400만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자영업자의 평균소득은 2878만원으로 임금근로자(4171만원)의 69% 수준이었으나 2013년에는 52%로 떨어졌다. 지난 12년간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소득 격차가 커졌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연평균 소비지출액도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까지만 해도 자영업자의 연평균 소비지출은 2826만원으로 임금근로자(2731만원)를 앞질렀으나 2013년에는 1997만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의 소비지출은 3166만원으로 상승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우광호 선임연구원은 “40대의 경우 조기퇴직자들이 자영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고 소비로 연계되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면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경영컨설팅과 자금을 지원해 자영업 생태계를 단단하게 만드는 한편, 비자발적 자영업자는 임금근로자로 전환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01년부터 2013까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