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체 후 피싱사기 사실을 깨달았다면 최대한 빨리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2개월간 금융사기 피해환급금 반환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급정지 조치가 빠를수록 환급금 비율도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고 발생 10분대에 지급정지를 신청한 경우 피해액의 76%를 환급받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환급금 비율은 떨어졌다. 사고발생 후 지급정지 경과 시간대별 환급금 비율을 살펴보면 ▲20분 53% ▲30분 46% ▲1시간 36% ▲2시간 23%로 나타났다. 

피싱사기 피해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환급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일정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3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약 6만3000명의 피해자에게 1137억원의 환급금이 지급됐다. 피해자 1명당 반환금액은 약 180만원이다.

지난해부터는 대출사기 피해자에 대한 피해구제도 가능해지면서 피해환급금 규모도 크게 늘었다. 연도별 반환실적은 ▲2012년 271억원 ▲2013년 155억원 ▲2014년 470억원이다.

금감원은 “정부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면서 계좌이체를 요구한다면 100% 보이스피싱 사기이므로 응해선 안 된다”면서 “피싱 피해를 인지하는 즉시 사기 이용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조치를 취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급정지는 112(경찰청), 1332(금융감독원) 또는 사기 이용계좌 금융회사의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요청하면 된다. 

지급정치 조치로 인출되지 않고 사기이용계좌에 남은 피해금은 피해환급금 반환 신청 과정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까지는 평균 2개월 반 가량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