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T 신용완 대표이사

필자도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IT업체를 설립하고, 당시 벤처붐이 한창일 때 최고의 주가를 기록한 네오위즈의 투자를 받아 회사를 운영했다. 하지만 실패를 하게 되고, 그 이유가 투자를 받고 안일하게 회사를 경영하다 얻은 참담한 결과이기에 잭 마 회장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잭 마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는 CEO들에게 “당신은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통일시킬 수 없다. 하지만 당신은 공동의 목표를 통해 통일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당신은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통일시킬 수 있을 거라 믿지도 마라. 불가능하다. ▲당신 동료들 중 30%는 절대 당신을 믿지 않는다. 당신의 동료와 직원들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지 마라. 대신에 그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일하게 해라. ▲특정한 사람 아래로 멤버들을 통일시키는 것보다, 공동의 목표 아래로 기업을 통일시키는 것이 훨씬 쉽다고 했다.

‘무작정 나(대표)를 따르면 된다’는 방식보다는 회사의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세우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비자트

필자의 가장 큰 착각도 ‘직원들이 나를 위해 일한다는 것’이었다. “직원들에게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같이 일하게 하라”는 잭 마 회장의 말은 지난날 나의 뼈아픈 과거를 돌아 보게 한다. 특히 평소 충성을 하는 듯한 직원들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무작정 나를 따르면 된다’는 방식보다는 회사의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세우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아울러 멤버들이 가지지 않은 것 중에 리더가 가져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해야 한다. 대표는 직원들과 자신의 역량을 놓고 절대 비교하면 안된다. 직원들보다 더 뛰어난 역량을 대표는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것이 대표를 대표답게 만드는가? ▲대표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 하며 ▲대표는 직원이 버티지 못하는 것을 견딜 수 있는 투지와 끈기가 있어야 하고 ▲대표는 참을성이 강해야 하며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남들보다 많은 인내와 끈기를 요구하는 대표는 전생에 업보가 많은 사람이라고 언젠가 누군가 말한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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